뭐, 캐스파의 항복은 사실 예정된 수순이었죠. -section 4 : 게임

(사진 출처 : 블리자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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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분을 고려한다고 해도 캐스파에게 유리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먼저 이상한 이유로 GSL 참가를 보류했고, 스타리그는 이미 조지명식까지 해놓았으나 GSL은 예선조차 열지 않았고, 스폰서는 압박하지, 이제 와서 다시 캐스파 선수들로 예선 진행하자니 안 그래도 좁은 판은 더 좁아질테고, 정작 캐스파 선수들은 GSL 참가하고 싶어하고, 결정적으로 여론이 호의적이지도 않고.

뭐 하나 유리한 것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버틴 것이 오히려 대단하다고 평가할만한 일이죠.


어쨌든 이번 일로 연맹은 확실히 캐스파급의 영향력을 얻게 되었을 겁니다.(자의든 타의든) 앞으로 이들은 동등한 위치에서 교섭을 진행할 수 있겠죠.
다만, 이 상태에서 현상 유지를 한다면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사실 캐스파의 회장직을 연맹과는 달리 그룹의 임원 중에서 임명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BL이든 KBO를 생각해봅시다. 
스포츠 협회장직은 그 스포츠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기업의 이해 관계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사람이어야 합니다.(아예 관계가 없을 수는 없고) 따라서 현재 캐스파의 시스템은 이미 수뇌부터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기업이 돈을 들여 투자하는 것은 투자하는 팀을 통해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함이지, 그것을 넘어서 협회를 통해서 돈을 벌어서는 안 되는 거죠. 협회는 그러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캐스파는 그런 수단으로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팀을 지원하는 기업의 이해 관계로 스포츠 시장을 보는 것은 솔직히 스포츠 시장 확대의 면에서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시장 확대에는 당연히 리스크가 동반됩니다. 기업이 그걸 호락호락 받아들일 리가 없잖아요?
즉, 필터링이 중간에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악재로 좁아진 e스포츠 시장을 다시금 확대시키려면 리스크가 필요한 것이고, 이런 리스크를 넘어서려면 기업 이해 관계가 아닌 e스포츠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계획을 기업 이해 관계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것이 캐스파가 원래 해야 하는 일이죠.

이미 콘텐츠는 여러 가지로 확보되고 있습니다. 주어진 이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확장시키느냐는 기업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서 실현 가능한 한도 내에서 리스크를 감내하고 전략을 펼치는 과감함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연맹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분명히 여기에는 캐스파의 힘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는 솔직히 그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따라서 현재 e스포츠 캐스파의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한국 e스포츠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덧글

  • 봉군 2012/08/27 20:03 # 답글

    크보든 개스파든 윗대가리 정리가 문제네요;;;
  • Qumi 2012/08/27 20:41 # 답글

    다시 개스파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그 때는 정말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 가득했는데 말이죠..
  • 콜드 2012/08/27 21:14 # 답글

    허세 좀 부리다가 몰리고 있는 게스파..
  • asdf 2012/08/27 21:56 # 삭제 답글

    문제는 LOL팀 해체를 보듯 연맹은 자금이 부족하다는 거
  • 알렉세이 2012/08/28 08:35 # 답글

    뜯어고치는데는 상당한 저항이 있을겁니다.-_- 기존 체제와 권력에 익숙해진 분들은 그걸 쉽게 놓으려 하지 않죠..
  • 지조자 2012/08/28 11:12 # 답글

    진짜 이번 사태를 보면서 케스파의 체질 전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누군가의친구 2012/08/28 11:28 # 답글

    정말 케스파는 그간 오랜 독점으로 인해 배가 불러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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