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인형과 우정과 살인 (해결편) -section 1 : 잡담



토끼 인형과 우정과 살인 (해결편)


토끼 인형으로 유명한 레저타운으로 만들어진 펜션으로 놀러 갔던 우리들은 펜션에 같이 놀러 온 아키야마 씨와 카츠라 씨를 요리에 서툴렀던 일행과 얽히게 된 계기로 만나게 되었다.
각각 고3과 고1인 그녀들은 다른 고등학교를 다니지만, 우연히 펜션에 같이 있다가 토끼 인형을 좋아하는 같은 취미를 계기로 언니 동생이라 부르며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던 중에도 아키야마 씨와 카츠라 씨는 아침에 교환했었던 희귀한 토끼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분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겉으로는 상당히 친해 보였다. 하지만, 왠지 내가 보기엔 서로 서먹한 분위기를 숨기는 것 같았다.

아키야마 씨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일행과 흩어져서 잠시 펜션 근처를 공원을 수색하던 나는 순간, 누군가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그곳에는 위에서부터 떨어져 머리가 완전히 함몰된 아까까지 같이 있었던 카츠라 씨의 시체가 있었다.

(증거 A : 우연히 떨어진 투숙객의 동영상 촬영 상태의 카메라에서 발췌된 영상의 정지 화면)


경찰은 옥상문은 옥상에서 잠글 수 있는 형식이었고 틈새라고는 작은 토끼 정도가 드나들 수 있는 하단에 있는 작은 공간뿐이라는 점에서 자살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아까까지 남자 친구 이야기로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시체 근처에 있던 왠지 작은 검붉은색 긴 산타 모자와 사망 직전, 아키야마 씨의 핸드폰이 발신으로 무언가가 전송된 것은 확인되지만, 부서져서 데이터 복원이 되지 않는 그녀의 핸드폰.

하지만 아키야마 씨의 핸드폰은 사건 발생 후 한참 뒤에 근처 산에서 일행에 의해 발견되었다. 도대체 누가 카츠라 씨에게 아키야마 씨의 핸드폰으로 뭘 보낸 거지?
 
"어떻게 된 거지?!"


(중략)


"그렇다면, 이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건가?!"

"네, 그리고 여기까지 생각해보면 범인은 바로…."

그리고 나는 어느 때보다 냉정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검지로 범인을 가리켰다.

"누나에요!"

"뭐?!"

"서, 설마!!"

내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던 교복을 입고 있던 그녀는 어느 새 낮이 되어 강한 태양빛이 투과되는 창문을 등진 채로 몹시 당황한 표정으로 손을 빠르게 흔들며 말했다.

"나, 난 아니야! 아니라구!"

"설마 아키야마 씨가!"

"그럴 리가?"

"시치미 떼도 소용 없어요. 누나가 바로 카츠라 씨를 죽인 범인이에요!"

내가 단정짓듯 말하자, 그녀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 추리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기분을 억지로 고양시킨 듯, 갑자기 언성을 높이면서 말했다.

"말도 안 돼! 난 그 때 사건 현장에도 없었어! 게다가 옥상은 잠겨져 있었다면서? 사람이 들어갈 만한 통로가 없으니까 당연히 자살이…"

"누나. 누나는 카츠라 씨에게 레어한 토끼 인형을 줬었죠?"

"그, 그런데?"

"혹시 이거 아니에요?"

(증거 B : 아키야마 씨가 카츠라 씨에게 선물한 희귀 토끼 인형 견본)

"그, 그걸 어떻게?"

주머니에서 꺼낸 비닐 지퍼백에 보존된 토끼 인형 사진을 본 그녀의 표정이 살짝 굵어진 그녀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 이것은 이 난해한 사건을 해결할 비장의 카드인 것이다.

"혹시 '시밤의 토끼'를 아세요?"

"그게 뭔데?"

옆에서 듣고 있었던 나를 매우 신뢰하시는 까무잡잡한 얼굴을 가진 형사님이 내게 물었다.

"저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알아봤는데, 상대방에게 가장 정신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끼라고 해요. 게다가 간편하게 위장도 할 수 있죠."
 
"그,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건데?!"

내가 말을 자르 듯 아키야마 누나가 소리치며 말했다. 왠지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 같이 떨리는 목소리가 섞인 그 외침에 살짝 동정심도 느껴졌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공사를 분명히 해야 훌륭한 탐정이다. 나는 감정을 추스리고 그 자세를 이행했다.

"누나는 시밤의 토끼를 인형으로 위장시켜 카츠라 누나에게 준 거에요!"

"그, 그렇군!"

"말도 안되는 소리! 게다가 도대체 토끼로 무슨 수로 살인을 한다는 거야?!"

"그래요, 예를 들면…. 카츠라 씨의 남자 친구가 남자들에게 휩싸여 몹쓸 짓을 당한다 거나?"

"……."

"핸드폰을 통해서 그런 영상을 전송하게 되면, 그녀의 정신이 버틸 수 없을 수도 있죠."

"무슨 소리야! 난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찾은 것도 시체가 발견되고 한참 뒤였단 말이…."

"누나가 보낸 것이 아니에요. 형사님!"

"어."

까무잡잡한 형사 아저씨는 뒤로 돌아가서 검은 상자를 들고 다시 냉정한 추리의 재판소에 돌아왔다. 외관 상으로 그 상자는 색만 검을뿐이고 평범했지만, 잠시 후에 괴상한 소리와 함께 살짝의 움직임을 일으켰다.

"니예에에──────!!"

"으어어어! 이, 이게 도대체?!"

나는 슬쩍 아키야마 누나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불안감이 표출되는 듯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에게서 있어서는 보여져서는 안 되는 그것.
형사 아저씨는 손을 넣어서 그것을 상자에서 꺼내 들어 보였다.

(증거 C :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시밤의 토끼')


"이, 이건 설마!"

"네, 시밤의 토끼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나름대로 지능이 있어서 나름대로 미끼를 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잡는데 꽤나 고생했어. 이 녀석 즉석에서 정신 공격을…."

형사님이 상자 안에서 보안장치 겸으로 준비했던 N사의 최고 성능 그래픽 카드 2개를 꺼내면서 땀을 흘리며 말했다.

"니예에에에에────────!!"

그래픽 카드가 없어지는 것에 흥분하여 시끄럽게 우는 토끼를 뒤로 하고 나는 다시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이미 그녀의 얼굴에는 상당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누나는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이 시밤의 토끼에게 준 겁니다. 정리하면 아까 말한대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고 다른 희귀 토끼 인형을 거래할 약속을 잡고, 고가의 희귀한 물건이니 암호 같은 것을 정한 후 맞으면 옥상문을 열어주는 형식으로 짰겠죠. 그리고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츠라 누나를 확인한 뒤, 미리 인형으로 위장해 준비했던 토끼가 그걸로 정신 공격 영상을 구현하고 핸드폰으로 카츠라 누나에게 전송한 것이죠. 아까 말한대로 이 토끼는 지능이 있어서 그것이 가능하죠."

그 말이 끝나자, 야키야마 누나는 모든 것이 밝혀진 사실에 힘이 풀린 듯 그대로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그 년이…. 그 년이 내 친한 동생인 세카이를 죽였어!!"

"뭐? 세카이? 설마 작년 겨울에 죽은 사이온지 세카이?"

나는 아직도 조사 중인 그 생각하기 싫은 사건 발견 현장을 상기하면서 인상을 찡그렸다.

(참고 자료 : 작년 겨울 육교 톱날 살인사건의 피해자, 사이온지 세카이의 발견 당시 사진)


"그 년의 지금 남자 친구는 원래 세카이와 사귀고 있었어! 근데 그걸 그 년이 계략을 써서 자기 친구이기도 한 세카이를 죽여버린 거야!"

"그럼, 카츠라 씨가 범인이라는 건가?! 그 사실을 어떻게?!"

"서로 토끼 인형을 거래하기 위해 레스토랑에 갔다가 우연히 화장실에서 그년의 혼잣말을 들었어! '역시 죽이길 잘했어. 덕분에 난 지금 그와 너무 행복하다.' 라고 말이야."

"그래서 이런 잔인한 짓을…."

그녀는 지금까지 감춰뒀던 것을 모두 풀어내듯 광기가 서린 목소리와 기쁨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의 범행을 애써 합리화시키려는 몸부림.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옳지 않다.


(누르면 좋은 브금이 나옵니다.)




"그래서!"

내가 외친 그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것을 느꼈다. 거기에 개의치 않고 나는 말을 이었다.

"그러면 세카이 누나가 좋아할 것 같아요?!"

"세카이도 하늘에서 복수를 해줬다고 좋아할 걸?!"

"천만에요! 세카이 누나는 마코토 형의 행복을 바라고 있을 거에요! 그 살인 사건 당시에 어땠는지 아세요? 그녀는 톱에 당한 뒤로도 몇 분 동안 살아 있었어요!"

"…뭐, 뭐라고?"

"하지만 다잉 메시지나 그 뒤에 발견한 목격자에게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았어요! 친구인 카츠라 누나가 범인이라면 분명히 알고 있었을 텐데!"

"서, 설마!"

"그래요. 세카이 누나는 이미 단념하고 카츠라 누나와 마코토 형이 행복해지기를 바란 거에요!"

"…그, 럴리가. 그럴리가 없어!"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에 조금씩 물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눈물.
비록 흐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그녀의 눈동자에는 커다란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서글픈 흐느낌이 적막한 공간에 울렸다.

"세카이! 세카이! 흐으흑!"

이내,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참회의 눈물일까? 죽은 친구가 생각나서 흘리는 그리움의 눈물일까? 어느 쪽인지는 그녀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분명한 것은. 그녀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고, 그 죗값을 치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 가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형사 아저씨가 언제나처럼 범인에게 어깨를 올리면서 말했다. 대기하고 있던 경관 두 명이 양 옆에서 그녀의 팔을 잡고 붉은 사이렌이 돌아가는 경찰차를 향하여 가고 있었다.
연행되는 상황에서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나에게 물었다.

"꼬마야, 넌 도대체…."

아직 눈물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은 얼굴로 체념한, 하지만 어딘가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 그녀에게 나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에도가와 코난. 탐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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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 거 아니죠?
뭐, 이것의 요약을 보고 싶은 분은 이쪽으로.



미오 여신 살인자 만들기, 코토노하님 죽이고 세카이 피해자 만들기, 토끼는(억지지만) 흉기 ㄲㄲ
아아, 좋은 신성모독이다. 데헷~♥

안티태제 조잡한 소환진인가 이것이?
뭐, 하지만 당연히 별 반응 없겠죠? 데헷~♥


덧글

  • 콜드 2012/05/31 20:03 # 답글

    나타라시밤 님 여기서 뭐하고 계신겁니까?[컥컥컥]
  • 캐백수포도 2012/06/01 09:13 #

    ㄲㄲ
  • 로자노프 2012/05/31 22:05 # 답글

    로자노프 백작령에서 파견나온 대사가 공영방송국에 알려드립니다. 로자노프 백작령 정보부, 국방부, 외무부의 합동 자체 분석 결과 신도국과 코토노하 모에단은 지금 이 상황을 파악하는 즉시 대규모 폭격과 침공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모에단의 군사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오네당의 경우 모에당의 군사력에 의해 도시 10개 이상이 쑥대밭으로 변한 전적이 있습니다. 부디 공영방송국도 주의하시기를... 신도국과 코토노하 모에단은 건드리지 않는게 본래 상책입니다. 아 시밤국 군대도 무시하기는 힘들겠군요. 부디 건투를.
  • 캐백수포도 2012/06/01 09:13 #

    신성모독은 그들에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건재합니다. 우어어
  • MEPI 2012/05/31 22:44 # 답글

    과연 소환은~!? 컥컥컥컥
  • 캐백수포도 2012/06/01 09:14 #

    소환이 되지 않는 스텔스!
  • 리에 2012/06/01 09:23 # 답글

    탐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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